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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시네마 : 유기적 vs 변증법적 몽타주 영화에서 플랑은 운동의 기본 단위인데, 그것이 결합하는 수에 따라 그 범위가 다양하다. 우리는 플랑에서 부분들의 이동과 전체의 표현이라는 운동의 이중적 성격을 본다. 전체의 표현으로서의 플랑은 지속의 동적 절단인데, 각 동적 절단은 시간적 원근법(시간의 연속적 변조), 카메라 의식으로 기능한다. 운동 이미지로서의 플랑은 프레임에 의해 경계가 정해진 요소들의 닫힌 집합과 몽타주 속에 내재된 열린 전체 사이의 매개체이다. 그러나 어떤 플랑이든 언제나 프레임되고, 몽타주는 이미 플랑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만약 플랑이 “닫힌 체계 속에 확립된 운동의 결정”이라면, 몽타주는 “전체의 결정”이다. 플랑은 운동 이미지이고, 몽타주는 “간접적인 시간의 이미지를 조직하는 것으로 운동 이..
들뢰즈와 시네마 : 프레임과 쇼트 운동을 하나의 공간 용기 속에 담긴 분리된 대상들의 위치 변호로 보는 것(운동에 대한 닫힌 집합적 관점)과 그것을 관계들의 열린 총체성의 질적인 변형으로 보는 것(열린 전체적 관점)이라는 두 가지 관점이 가능하다. 이때 운동은 닫힌 집합들과 열린 전체 사이의 매개체로 기능한다. 즉 닫힌 집합들/(집합들과 전체 사이의 매개체로서의) 운동/지속의 열린 전체, 그리고 부동적 절단들/동적 절단들/지속의 열린 전체. 닫힌 집합들/열린 전체라는 관계로 축소될 수 있다. 운동이 집합 안에서 어떻게 참작되는가에 따라 닫힌 집합이 부동적 절단으로 기능하거나 동적 절단으로 기능한다. 이에 따라 들뢰즈는 프레임, 쇼트, 몽타주에 접근하는데, 이건 모든 종류의 영화에 현존한다. 시네마의 "프레임"은 요소들의 닫힌 집합의 범위..
다큐멘터리 영화 유형2 : 참여, 성찰, 수행적 양식 참여적 양식 (participatory mode) 참여적 다큐멘터리는 제작자가 어떤 주어진 상황에 존재하며 그 결과로 상황이 어떻게 변경되는가 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제작자가 시적, 설명적, 관찰자적 위치에서 내려와 사회적 배우가 되는 것이다. 참여적 다큐멘터리를 볼 때, 관객은 적극적으로 상황에 참여하는 제작자에 의해 재현된 역사 세계를 목격한다. 관객이 기대하는 내용은 제작자와 대상 간의 만남이 지닌 본질적 성격 및 특성에 의거한 것이다. 제작자가 훌륭한 조언자나 비평가, 질문자, 동조자, 선동가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러한 제작 스타일을 장 루쉬와 에드가 모랭은 ‘시네마 베리테’라 명명했다. 이는 ‘영화 진실’이란 의미로서, 절대적이고 불간섭적인 진실보다는 만남의 진실을 강조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유형 : 시적, 설명적, 관찰자적 양식 다큐멘터리에서 목소리의 유형 모든 다큐멘터리는 자신만의 특정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개인의 목소리는 영화에 있어 작가 이론에 속하는 반면,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공동의 목소리는 장르 이론에 속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다큐 영화 장르 자체의 하위 장르처럼 기능하는 여섯 가지 재현 양식을 구분할 수 있는데, 시적 양식, 설명적 양식, 참여적 양식, 관찰자적 양식, 성찰적 양식, 수행적 양식이 그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각 재현 양식은 그 이전의 양식에 대한 불만으로 등장하게 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양식은 다큐멘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새로운 양식이 영화 예술을 진보시키고 이전에는 절대 가능하지 않았던 세계의 측면을 포착해낸다는 모든 주장에 대해서는 그 과장을 감안하고 받아들이자. 변한 ..
스토리, 템포, 자막에 관한 철학적 고찰 스토리와 담론 모든 내러티브는 시간의 두 가지 연속체, 즉 플롯 사건들(스토리)에 의한 시간의 연속체와 그 사건들이 텍스트를 통해 제시될 때(담론) 사용되는 시간과의 접점들로 구성된다. 내러티브 예술가들은 담론과 스토리 사이의 불일치를 강조할 수도, 은폐시킬 수도 있다. 메츠는 ‘거대 통합체’ 개념을 들어 고전영화에서 시공간적 연속성을 서술하기를 시도한다. 각각의 결합 단위들은 이미 존재하는 현실, 즉 ‘스토리’의 토대를 전제로 하며, 그 토대로부터 취사선택하여 영화 텍스트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고전 영화는 리얼리즘 소설과 마찬가지로 내러티브의 생략을 통해 무의미한 시간을 건너뛰며, 생략은 디졸브나 페이드에 의해 매끈하게 처리된다. 오늘날 내러티브는 세 가지 시간성 (스토리의 시간, 담론 속의 시간, ..
패러디, 내러티브상 자기반영적 전략들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 패러디 패러디는 문학, 영화의 역사에서 단지 주변적인 하위 장르가 아니고, 텍스트의 내재적 과정을 드러나게 해주는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관례적인 영화연구에선 키튼보다 그리피스를, 베르토프보다는 푸도프킨, 뮤지컬 코미디보다 진지한 드라마 우선했다. 하지만 바흐친의 연구는 영화사의 연구 내에서 어느 정도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 수정이란 패러디가 지속적으로 풍부함을 유지해왔고 또한 유형적 중요성을 지녀 왔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패러디는 진부해진 문학적 혹은 영화적 도식의 폐허 위에 스스로를 건설한다. 예술가 스스로가 예술적 관습을 능가한다고 인식할 때 패러디가 생겨난다고 주장될 수도 있다. 인간은 과거부터 이탈할 준비가 되었을 때 과거를 패러디한다고 헤겔은 시사했다. 예술형..
자기반영의 영화와 문학 <자의식의 장르> 소설 및 영화에 있어서 자의식이라는 개념은 적대적인 평론가의 저항에 부딪혔다. 코믹한 양식에 대한 청교도적 적대감(F. R. 리비스), 부르주아적 사실의 세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이안 와트), ‘이야기한다’라기보다 ‘보여주는’ 경향의 ‘극적’소설을 선호(퍼시 러벅), 소설이 19세기의 위대한 리얼리즘 작가들을 통해 일종의 궁극적 모사적 정확성을 성취하였다는 주장이다. 영화 비평 역시 영화에서의 자기반영적 전통 및 창의적 잠재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자의식적’이라는 표현은 ‘과장되었다’라거나 ‘가식적이다’라는 식의 경멸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우디 앨런, 멜 브룩스, 고다르의 작품들이 그렇다. (p188) 주류영화비평의 가정 진지한 영화라면 신비성 있는 사회적 환경 속의 그럴듯한 인물들을 다룬..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1부)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책. 바로 이다. 영화학도의 숙명과도 같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맥키는 영화감독이자 영화공부를 한 영화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아홉살 때 처음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하니, 그 경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인데, 전부 읽지는 못했어도 한번 정도 책장을 들춰본 아이템이다. 이와 유사한 책으로 앙드레 바쟁의 가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작가와 이야기라는 예술' / 제2부 '이야기의 구성 요소' / 제3부 '이야기 구성의 원칙들' / 제4부 '작가의 작업'이다. 제1부에서는 이야기의 문제점들을 다루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먼저 언급한다. 제2부는 본격적으로 '구조'에 ..